지난해 산업생산 3.1%↑…5년 만에 증가 폭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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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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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가동률은 1998년 이후 최저…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제자리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1% 늘어 5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생산은 전년 보다 3.1% 증가했다. 광공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이 늘어나며 2011년 3.3% 증가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2015년 -0.6%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통신·방송장비, 전자부품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석유정제 등이 늘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운수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소비 지표를 알 수 있는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에 비해 4.1% 늘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다.

다만 투자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컴퓨터·사무용기계, 정밀기기 등에서 증가했으나 일반 산업용기계, 영상·음향·통신기기 등에서 줄어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 증가에도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11년 80.5%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1998년 6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있었고 광공업이 호조를 보이는 수준은 아니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감소했다"며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기보다 재고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제공 = 통계청]



한편,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늘었지만 광공업 등이 감소해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0.9%, 10월 0.4%씩 뒷걸음질 치다가 11월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12월에 증가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광공업은 석유정제,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금속가공 등이 줄어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8%포인트 하락한 73.0%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이 감소했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신게임 실적 호조로 정보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11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였다.

지난해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 의류가 잘 팔리지 않았고 유가 상승에 따라 연료 소매판매도 줄어든 탓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3.4%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1.8%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감소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장단기금리 차 등이 증가해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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