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대우건설은 이달 1일(현지시각) 카타르에서 5억9000만달러(한화 6892억원) 규모의 '이링(E-ring) 고속도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 공사는 수도인 도하(Doha) 남부에서 기존 도로 4.5㎞ 확장과 4㎞ 신설 구간에 왕복 8~14차선의 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3개층의 교차로 2개소와 2개층의 교차로 1개소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한 이 공사는 총 5억9000만달러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일인 오는 15일부터 42개월이다.
이링 도로 공사는 공사 구간이 8.5㎞로 짧은 편이다. 하지만 다층 입체교차로 3개소가 포함된 만큼 공사비가 높아, 향후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대우건설은 내다봤다.
중동 지역의 기존 도로는 보통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는데, 왕복 8차선 이상의 대형 고속도로에서는 병목 현상과 사고 증가를 불러올 수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공사에는 지하 1층, 지상, 교량 등을 통해 총 3개층에 이르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하는데, 이 때문에 입찰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이 중요하게 고려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1조원 규모의 뉴 오비탈 고속도로 공사에서 대우건설의 공사 수행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 점이 이번 이링 고속도로 수주에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