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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골절' 절반은 큰 충격 없이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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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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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경·노화로 골밀도 낮을때

  • 낙상 등 없어 '근육통' 오해

  • 방치시 만성요통·척추변형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골절은 뼈가 약한 노인이 주의해야 할 겨울철 상위 질환으로 꼽힌다. 미끄러운 빙판길 때문에 낙상 위험이 커져서다. 낙상은 척추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진다. 그런데 척추압박골절 수술 환자 2명 중 1명은 외부 충격이 없었는데도 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바른병원은 2016년 척추압박골절로 수술한 환자 92명을 조사한 결과 55.4%가 외상없이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의 30.4%는 척추에 무리가 갈만한 활동을 한 적이 없었고, 20.7%는 물건을 들다 삐끗한 것 외엔 외부 충격이 없었다. 또 4.3%는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나 수술이 골절로 이어졌다.

뚜렷한 외상이 없는 척추압박골절은 나이와 뼈 건강(골밀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환자 평균나이는 57.5세로, 폐경기와 노화 등으로 골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았다. 실제 환자 92명 중 72명의 골밀도를 조사한 결과 전원이 정상인 골밀도 수치보다 낮았다.

전문의들은 골밀도가 매우 낮은 심각한 골다공증 상태에서는 가벼운 재채기나 체중만으로도 척추의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강조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다양한 영양섭취를 해야 한다.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는 근육을 발달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해 골절 가능성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운동은 몸 상태에 따라 난이도와 종목을 정하는 게 좋다. 수영은 허리에 무리가 안 가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약해진 근력을 강화하려면 계단오르기나 조깅 같은 가벼운 근력운동이 좋다. 요가와 스트레칭, 고정 자전거는 근육 유연성을 돕고 균형감각을 키우는 도움이 된다. 평소 허리가 불편하다면 운동 때 보조기를 착용하면 좋다. 운동은 하루 30~60분 이상, 일주일에 3~5일 하는 게 적절하다.

음식도 운동만큼 중요하다. 칼슘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은 뼈를 튼튼하게 한다. 칼슘 섭취 때 비타민D도 함께 먹으면 칼슘의 뼈 흡수율이 높아진다. 짠 음식은 몸 안에 있는 칼슘을 빼내기 때문에 되도록 피한다. 담배와 술도 뼈 건강에 좋지 않은 만큼 하지 않는 게 좋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외상없는 척추압박골절은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를 내버려 두면 만성요통과 허리가 굽는 척추변형까지 올 수 있다"며 "허리에 이상이 느껴지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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