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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차기 신한은행장 오늘 결정…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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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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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한은행을 이끌어갈 차기 은행장이 오늘 결정된다. 회사 안팎에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위성호 사장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위 사장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초 신한은행장 선임 때도 조 내정자와 함께 후보로 이름이 올랐다.

그는 신한카드를 3년간 이끌면서 카드 수수료 인하 등 불리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켜냈다. 신한카드의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3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성장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경영, 인공지능(AI) 도입, 핀테크 확대 등을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2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선보였다. 이어 2015년에는 빅데이터에서 사회 변화상을 도출하는 트렌드연구소도 만들었다.

특히 위 사장은 차기 회장을 뽑는 최종 면접에서 "조 행장을 도와 조직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에서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위 사장이 차기 행장 자리를 염두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거 2010년 그룹의 최대 위기였던 신한사태 당시 라응찬 전 회장 편에 섰던 것이 부담이다. 위 사장은 당시 지주 홍보 부사장으로 라 전 회장 측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이에 차기 행장 선출을 앞두고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최근 위 사장을 신한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하고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신한은행 노조 측 역시 "제2의 신한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위 사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후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차기 신한은행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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