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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지진·화재 등 재난보험상품 개발, 적극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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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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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경주지진, 서문시장 화재 등을 계기로 보험사가 사회적 재난에 대한 위험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보유한 재난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지진보험 및 전통시장 화재보험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회입법조사처, 국회정무위원회, 보험연구원이 주최하고 국민안전처, 중소기업청,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진행됐다.

그는 "재난이 일어나면 그 재난은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덮어왔던 현실을 드러낸다"며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 서문시장 등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는 우리의 위치와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지진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도와 형태로 발생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그간 인수해왔던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다른 위험과 함께 보장하는 형태로만 판매됐던 공급자 중심의 지진보험에서 벗어나 개별 위험에 특화된 상품을 보험사가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국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위험 평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지진이나 전통시장 화재는 발생빈도는 낮지만 피해심도가 높아 보험사에 그 책임을 전가하기에는 안정적이지 않다"며 "재난보험의 최종적 책임은 정부 차원에서 분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는 김무성 바른정당 국회의원, 이진복 바른정당 국회의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한기정 보험연구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진복 의원은 "지진과 전통시장 화재는 보험료보다 보상금액이 커서 보험회사들이 가입자 받기를 꺼리는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라며 "이런 대형 재난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계기로 관련 법과 제도가 정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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