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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작년 순이익 2조1437억원… 5년 만에 '2조 클럽'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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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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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KB금융그룹이 2011년 이후 5년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KB금융그룹은 9일 작년 순이익이 2조1437억원으로 2015년 대비 26.2%(4454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과 일부 일회성 손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19.6%(1105억원) 감소한 4539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자이익이 증가하고 관리비와 대손충당금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은 6조4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993억원) 성장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5849억원으로 같은 기간 3.3%(499억원) 늘었다. 특히 4분기 수수료이익은 현대증권 실적 편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476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5425억원 순손실로 지난 2015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일반관리비는 연간 5조2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7051억원) 늘었다. 일반관리비의 경우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향후 비용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0%(4980억원) 감소했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작년 말 기준 15.25%로 나타났다.

작년 말 현재 그룹의 총자산은 375조7000억원이고, 관리자산 등을 포함한 총자산은 590조원이다.

자회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작년 964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2.9%(1429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했지만,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한 연간 순이익은 1조4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1302억원) 증가했다.

KB국민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2월 말 현재 220조5000억원으로 1년새 6.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23조1000억원으로 6.8% 늘었고, 기업대출은 97조400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작년 말 현재 연체율은 0.35%로 3분기 말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으로 KB증권을 출범시켜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서 그룹의 성장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비용효율성 제고를 통한 실적개선과 안정적인 이익기반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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