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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매도 시도했다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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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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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공매도했다가 낭패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4일부터 2월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액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 공매도 누적 금액은 1조36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공매도 누적액(5015억원)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전체 공매도 누적 거래대금의 11.98%였다.

그러나 올해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공매도로 수익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같은 기간 3.4% 하락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사상 최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우며 6.34%나 오른 것이다.

공매도 누적액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모두 2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은 6.35%였다.
SK하이닉스는 작년 같은 기간 공매도 규모가 24위(934억원·비중 3.91%)에 그쳤으나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게임 대표주인 엔씨소프트(1087억원·17위)는 올해 공매도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신작 흥행에 힘입어 이 기간 21.77% 급등했다.

올해 공매도 규모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9개에 불과했다. 반면 작년에는 13개 종목의 주가가 내리면서 공매도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그나마 올해 공매도로 재미를 본 종목은 아모레퍼시픽(2386억원·3위), 현대차(1857억원·6위), 한국항공우주(1498억원·8위) 등이었다. 이들 종목은 해당 기간 주가가 각각 7.86%, 7.33%, 17.6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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