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위아는 지난달 24일 창원 공작기계 공장에서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등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NC 콘트롤러 ‘현대 아이트롤 플러스’의 내부 시연을 진행했다.[사진=현대위아]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위아가 지난해 부진했던 기계부문의 부진을 씻기 위해 올해는 ‘현대 아이트롤 플러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공작기계(공장자동화(FA) 포함) 부문 매출액은 9314억원으로 전년(9004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기계 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급감한 50억원에 불과했다. 범용기의 재고 소진을 위해 프로모션을 늘리고, 감각 상각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주요인이다.
13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창원 공작기계 공장에서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등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NC 콘트롤러 ‘현대 아이트롤 플러스’의 내부 시연을 진행했다. CNC 콘트롤러는 공작기계를 움직이는 두뇌에 해당하며, ‘아이트롤’은 지난 2015년 한국지멘스와 협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윤 사장은 새로 개발한 ‘아이트롤’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신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CNC 콘트롤러 시장은 ‘아이트롤’ 개발 전에는 지멘스와 파낙 등 해외업체가 양분하고 있었다. 이번 ‘아이트롤 플러스’는 CNC 콘트롤러 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도록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트롤 플러스는 어플리케이션 기반 멀티 터치를 지원하고, 인체 공학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별히 처음 쓰는 고객이 거부감이 없도록 인터페이스를 모두 그림으로 바꾸는 등 조작이 용이하도록 디자인 변경에 힘을 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이트롤 플러스는 다음달 7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23회 국제금형 및 관련 기기전시회(인터몰드 코리아 2017)’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위아는 연초부터 윤 사장이 ‘신기술 개발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매출의 한 축인 기계 부문 살리기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XF6300’, ‘아이트롤 플러스’, 금형 기계 신제품 등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능 5축 가공기인 XF6300은 정밀 가공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본체의 강성을 크게 강화했다. 가공물을 올리는 베드와 주축의 이송축 역할을 하는 컬럼을 모노블록 구조인 일체형으로 만들어 강성과 진동 흡수력을 대폭 높였다. 그 덕택에 강성이 30% 가량 좋아졌고, 가공능력을 결정하는 또 다른 조건인 이송속도와 공구교환 속도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XF6300, 고성능 금형기계, 아이트롤 플러스 탑재 라인업 다양화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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