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군의 다양한 통신망을 IP 기반으로 통합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3개 군통신소에 구축하면서 미래 네크워크 중심전을 대비한 군의 핵심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국방부,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14일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All-IP 통합 네트워크 구축 u-실험사업' 착수보고와 장비 및 기술에 대한 시연을 지난달 개최하고 본격적인 국방망에 대한 네크워크 구축 실험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지휘통신 개선과 원활한 작전 보장이 되는지 실증하게 된다.
이 기술은 군의 통신체계를 하나로 묶는 기술로, All-IP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다른 기종의 네트워크 통합운용과 네트워크 상태의 종합적인 가시화 및 판단, 실시간 망 운용 통제 및 관리가 향후 가능하다.
ETRI는 기술 구축을 오는 7월까지 완료하고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점진적 확대여부를 결정, 네트워크 고도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전장에 활용시 상황인식 공유와 신속한 지휘 및 의사결정이 가능해 네트워크 중심전(NCW)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IP통합장비' 기술이 용도별로 백 여개 이상의 다양한 군 통신망 중 유사 등급의 망 64개 이상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 가능한 기술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이 적용돼 통합이 가능하도록 망을 하나로 묶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군통신망이나 전술망, 국방 무선망 등 각 망들의 IP나 ATM(비동기전송모드) 등 인터페이스가 서로 달라 연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통합·연동시키는 '다기능 접속장비' 개발에 성공하면서 군통신이 유사시에도 중단되지 않도록 생존성을 확보한 All-IP 융합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TRI는 이번 기술개발로 군 통신의 네트워크 효율성과 경제성 증대는 물론 유선과 무선 통신망의 연동이 가능해 군 통신망의 보안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군 통신의 네트워크 효율성과 경제성 증대, 유선과 무선 통신망의 연동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혜숙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과제책임자는 “국방·IT융합을 통한 민군의 협력 R&D사례는 외산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자주 국방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낙중 국군지휘통신사령관은 “이번 실험사업을 통해 향후 국군지휘통신사령부가 네트워크작전을 주도하는 사령부로 발전하는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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