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멀티비타민 브랜드인 ‘삐콤씨’와 ‘메가트루’는 지난해 3분기에 누적 매출액으로 각각 75억원과 62억원을 기록했다.
1963년 출시한 삐콤씨로 멀티비타민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던 유한양행은 2012년에 출시한 메가트루로 시장 영향력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신제품 출시와 이세돌 바둑기사 9단을 모델로 한 광고 등의 마케팅 요소를 바탕으로 한 사업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삐콤씨에는 니코틴산아미드 25mg, 리보플라빈 10mg, 셀레늄함유건조효모 40mg, 시아노코발라민1% 0.5mg, 아스코르브산과립(비타민C) 97% 618.6mg, 토코페롤아세테이트50% 40mg, 티아민질산염 15mg, 판토텐산칼슘 23.2mg, 피리독신염산염 5mg 등 9개 성분이 포함돼있다.
메가트루에도 9개 성분이 동일하게 포함돼있으며, 함유량도 대부분은 50mg으로 늘어났다.
이외에 메가트루에는 비타민B7인 비오틴1% 10mg과 비타민D인 콜레칼시페롤가루 4mg을 비롯해 산화아연 18.7mg, 이노시톨 50mg, 콜린타르타르산염 50mg, 폴산 0.2mg, 황산망간 15.4mg 등 총 7개 성분이 추가로 들어있다.
비타민C인 아스코르브산과립이 600mg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만이 삐콤씨의 장점인 셈인데, 이 때문에 일각에선 ‘삐콤씨를 먹을 이유가 없다’는 평마저 나오고 있다.
판매가격은 삐콤씨(100정)가 2만5000원대, 메가트루(60정)가 3만원대 수준이다.
한 약사는 “비타민 메가트루와 삐콤씨의 포함 성분 개수와 함량을 비교해보면 삐콤씨를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 저렴한 비타민C 고함량 제품은 많다”면서 “메가트루에는 삐콤씨와 달리 비타민B1으로 티아민질산염 대신 흡수율이 높은 벤포티아민이 포함돼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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