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부코 와타나베, 'green and blue and blue'(2007) [사진=갤러리 아라리오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갤러리 아라리오 천안은 일본 작가 노부코 와타나베의 개인전을 오는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1948년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 소아이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노부코 와타나베는 미술과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로서 인간과 물질,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 색과 형태, 색과 사운드를 주제로 상반되는 존재가 가지는 관계에 대한 사유를 발전시켜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노부코가 지난 40여 년간 심화해 온 섬세한 형태의 릴리프(Relief) 조각 작업이 눈길을 끌며, 이외에도 스테인리스 매체로 다양하게 형태를 확대한 새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일본에서 1950년대와 1960년대 소수인권 운동의 여파로 시작된 세계 다문화주의는 서구 주류 문화가 비서구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배제하고, 백인 중심주의 문화·가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 당시 일본 미술계에 등장한 것이 도쿄의 실험공방, 관서지방의 구타이 미술협회, 기타큐수를 거점으로 한 큐수파 등으로 대표되는 아방가르드 예술이다.

노부코 와타나베, 'untitled'(2010) [사진=갤러리 아라리오 제공]
1997년 독일로 전향한 노부코가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다양한 작업을 펼쳤던 이력은 1970년대 아방가르드 예술가로서의 행적을 잘 보여준다.
유럽과 일본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노부코는 1999년 구타이 그룹의 리더였던 요시하라 지로 최고상을 수상하며 일본 화단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아오모리 현대미술관(2002), 오타니 기념미술관(2001) 등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그의 전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사카 현대미술관, 아오모리 현대미술관, 키타큐수현 국립미술관, 오타니 기념미술관, 효고현 국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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