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 시작가의 7배가 넘는 495만원에 낙찰된 '목안' [사진=서울옥션블루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서울옥션블루는 목(木)가구 중심의 온라인 경매 '제6회 블루나우: 목리'전과 국내 최초 온라인 명품 경매 '제1회 럭셔리 세일: Watch & Bag'전을 각각 지난 15일 오후 2시, 16일 오후 2시부터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안방 가구, 사랑방 가구, 주방 가구 등을 선보인 '목리' 경매는 낙찰률 80%, 낙찰총액 약 3억3000만원을, 샤넬·에르메스 등이 등장한 '럭셔리 세일'전은 낙찰률 64%, 낙찰 총액 약 2000만원을 기록했다.
목가구 가운데 특히 '안침', '반닫이' 등이 응찰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다양한 한국 전통 소품도 인기를 끌었다.
'목리'전 출품작 중 최다 경합 작품은 총 230회의 응찰이 오간 '다식판 및 홍두깨 11점 일괄'로, 8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725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매 시작가 70만원의 7배를 웃도는 495만원에 낙찰된 '목안'은 전통 혼례 시 살아있는 기러기를 대신하는 것으로, 부부간의 사랑을 상징한다. 이 밖에 '벼루 7점 일괄', '표주박 16점 일괄' 등 우리 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소품들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번 경매 최고 낙찰가(3700만원)를 기록한 조선 후기 호생관 최북의 '산수인물도' [사진=서울옥션블루 제공]
이번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는 조선 후기 호생관 최북의 '산수인물도'(3700만원)가 기록했다. 이 작품은 서울옥션블루의 시세 추정 앱 '프라이스 잇'을 통해 의뢰가 들어왔다.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온라인 경매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구나 바이어와 셀러가 될 수 있는 합리적 소비시장을 열고 있다"고 평하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문화 소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럭셔리 세일'전에는 태그호이어·까르띠에·피아제·IWC의 명품 시계를 비롯해 구찌·샤넬·에르메스 가방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샤넬의 스테디셀러인 '클래식 캐비어 점보 네이비 은장'은 총 30회의 응찰 끝에 낙찰가 400만원을 기록했고, 오랜 시간 인기를 얻고 있는 에르메스 대표 라인 '켈리백'(복스 소재)은 71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샤넬의 스테디셀러 '클래식 캐비어 점보 네이비 은장'(왼쪽)과 에르메스 대표 라인 '켈리백'. 각각 400만원과 71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서울옥션블루 제공]
한편 서울옥션블루는 오는 3월 블루나우, 하우스세일, 오디오 경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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