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상하이(上海)의 자동차번호판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시 시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월달 번호판 경매결과 평균 낙찰가격이 전달대비 555위안 증가한 8만8240위안(한화 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현지 인터넷매체인 왕이재경이 20일 전했다. 2월 번호판 경매에서는 모두 25만1717명이 참가했으며, 경매를 통해 1만157개의 번호판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에 불과했다.
매체는 향후 시정부가 더 많은 번호판을 배분할 가능성은 적다며, 앞으로 더욱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번호판 가격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발전에 따라 차 수요는 늘고 있으나 번호판 공급은 한정돼 있어 상하이 번호판 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번호판 값이 소형차 값을 넘어선 지 오래다. 중고차 시장에는 번호판 없는 차량들만 출회되는 형편이다.
상하이의 번호판 값이 비싸지면서 상하이 주민들은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등 먼 곳에서 차를 사거나 2, 3개월씩 번호판을 단기 임대해 사용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상하이 시민들은 번호판 값이 너무 비싸다고 불평하고 있으나 시는 교통난 등을 감안해 현재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번호판 경매수입은 전액 상하이의 교통시설에 사용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