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사)아프리카미래재단이 코닝정밀소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월 31일 건국대 서동만 교수 소아심장수술팀과 짐바브웨를 방문해 심장병 어린이 10명을 대상으로 심장개심수술을 진행했다.
이번 심장수술은 12년 만에 심장개심수술을 했던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2년차라서 그런지 작년에 비해 현지에서 준비돼 있는 컨디션이 다르다.
작년에는 현지 의사들과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없었으나, 올해는 컨퍼런스룸을 준비해 줘서 어제의 수술결과와 오늘 진행할 수술에 대하여 현지 의사들과 한 시간에 걸쳐 매일 아침마다 컨퍼런스를 했다.
또 심장수술 전에 아이들에 상태를 점검하기 위하여 초음파 검사를 해야하는데, 작년에는 현지 여러 의사들과 함께 썼던 것에 반해 올해는 심장수술팀을 위해 단독으로 준비해줘서 눈치 보지 않고 여유롭게 아이들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짐바브웨 한국 대사관은 차량지원으로 교민분들은 한식지원으로이번 소아심장수술팀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셔서 보다 편안하면서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도착 다음 날 현지 의료진이 선별해 놓은 환자 시술을 바로 시작했다. 작년에 이어 2번째라 그런지 현지 의료진도 수술실 셋팅부터 남달랐다.
작년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고생했던 보람이 있다. 또 수술을 진행하며 현지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도 조금이라도 궁금한 건 바로바로 한국 의료진에 문의를 하며 새로운 것들을 그 자리에서 바로 습득하기도 한다.
수술이 시작되자 한국-짐바브웨 모든 의료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다.
수술당 적게는 3시간에서 오래 걸릴 때는 8시간도 걸린다. 모두가 한 아이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해 매번 수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아이들의 컨디션과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케어하는 것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수도 있기 때문에 매번 수술이 끝나면 모든 의료진이 중환자실까지 가서 환자 상태를 같이 살폈다. 또 짐바브웨에서는 아직까지 다른 과와 함께 회의하며, 환자를 돌보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의료진에 권유에 따라 소아과와 흉부외과가 함께 아이의 경과를 지켜봤다.
팀을 이끌고 있는 건국대학교병원 서동만 교수는“작년에 이어서 올해 연달아 오게 된 이유는 일정 기간 지속적인 사업으로 유지돼야만 이곳에서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게 교육을 하고 그런 틀이 마련될 때까지는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오게 될 것 같다”면서 “1년 사이에 현지 의료진이 현저한 눈에 띄는 변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보람됐다”고 말했다.
한편 짐바브웨 소아심장수술 프로젝트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돼 많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전해주고, 현지 의료진 역량강화를 통해 추후 자체적으로 안정적인 심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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