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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5차 촛불집회가 음력 정월대보름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해 한 어린아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흙수저후원회’가 24일 후원회 출범 보름 만에 후원금 9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매머드급 후원자 영입 경쟁을 하는 타 후보들과는 달리, 흙수저·무수저들의 반란이라는 점에서 대선 정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국경을 넘은 후원과 응원도 뜨겁다. 미국에 거주하는 지지자들이 흙수저 후원회 공동회장을 하겠다고 나섰다.
흙수저후원회에 따르면 시카고의 안종현 변호사(Law Office of Joseph associated,LLC)와 샌프란시스코의 김지수 변호사(Law Office of Jee Soo Kim), LA의 Chris Park(기업인, LA 이 시장 지지 모임 ‘엘이재를 위하여’ 현 회장) 등이 해외 공동 후원회장으로 새로 위촉됐다.
흙수저후원회는 이와 관련해 “후원자들의 후원 사연과 응원 글 역시 연일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 블로그]
신두엽 씨는 “부끄럽고 부족한 1만 원이지만 꼭 대통령이 돼서 공정국가 만들고 나 같은 약자들의 편이 돼 달라”고 응원했다. 신 씨는 하루 19.5시간 운전대를 잡는 경기 고양시 버스 기사다.
다섯 살 유치원생 이지환 군의 엄마는 아이의 이름으로 후원하면서 “아들이 커서 ‘왜 내 이름으로 이재명을 후원했었느냐’고 욕먹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을 희은준 맘으로 소개한 한 후원자는 “돈 몇천 원에도 눈이 동그래지는 간이 작은 아줌마가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생애 처음으로 후원한다”고 밝혔다.
흙수저후원회는 “계속되는 국민들의 관심으로 후원회가 새로운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며 “후원자들의 후원과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경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공정한 국가 건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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