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석면피해자의 건강관리 강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석면피해자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2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홍성의료원과 ‘석면피해자 건강관리서비스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을 앓고 있는 석면피해자는 전국적으로 2334명이 있으며, 도내에는 보령, 홍성을 중심으로 839명이 있다.
석면 피해는 15년에서 40년에 달하는 긴 잠복기를 거쳐 발현되기 때문에 석면피해자는 날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현재 석면피해인정자에게 구제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석면질환자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간호사가 석면피해자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 체크, 자가건강관리방법 교육,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는 ‘석면피해자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석면피해자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며, 홍성의료원은 석면피해자 및 그 가족에 대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향후 간호사 채용 등을 거쳐 오는 4월에는 도내 생존해 있는 620명의 석면피해자에 대한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석면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에게 찾아가는 건강관리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석면피해자의 환경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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