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여권 대선주자들 “헌재의 대통령 탄핵 결정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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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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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여권의 대선주자들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감스럽지만 헌재 결정은 받아들인다"고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또 "이제는 대란대치(大亂大治, 큰 난리가 일어났을 때는 크게 통치해야 한다)를 해야 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안상수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참담한 심정이다. 정치인으로서 자유한국당 당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에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 반드시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으로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면서 “헌재판결이 난 이상 정치인들과 국민들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소임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저는 그동안 헌재의 결정을 기다린다고 했다”며 “모두가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금 역사는 거친 숨을 쉬며 한 고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근헤 대통령도, 세월호도, 이제는 과거다. 한국 사회는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며 “보수세력에게 지금은 매우 고통스런 시간이지만 원칙과 논리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잘한 것은 계승하되, 잘못한 것은 철저히 반성하고 개혁해야 한다”면서 “대대적인 개혁으로 보수라는 큰 나무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가 보수의 새 희망, 새 깃발이 되겠다”며 “감정을 누르고 보수의 새로운 개혁카드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탄핵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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