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TV주변기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TV 사운드바를 포함한 세계 홈오디오 시장 규모는 지난해 6760만대에서 2018년 1억290만대로 52.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제조업체들은 TV와 더불어 그 주변기기의 판매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적인 TV제조업체들은 TV 받침용 스탠드, 사운드바,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TV주변 기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TV를 이젤 위에 놓인 그림처럼 올려놓을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화면이 좌우 45°씩 회전해 TV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삼성 그래비티’ 등의 스탠드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공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원 리모컨은 셋톱박스를 비롯한 TV 주변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하며 ‘지능형 음성인식’으로 검색 등의 편리성도 높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에 특화된 삼성 스튜디오를 비롯한 TV 받침용 스탠드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지만 그 가치가 충분하다”며 “원 리모컨의 경우 타사 제품과도 연동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에서 사운드바·무선오디오·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 3종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홈 사운드 시스템(사운드바 MS750, 무선오디오 H7)은 삼성 독자 기술인 UHQ 32비트 오디오 기술을 탑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24.7%의 점유율(작년 상반기, 금액 기준)로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운드바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UP970’을 빠르면 4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돌비비전, HDR10 등 다양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규격을 지원해 TV와 함께 최적의 HDR 영상 환경을 조성해준다.
또한 LG전자는 올해 초 ‘SJ9’ 등 사운드바 3종을 공개하며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SJ9의 경우 5.1.2 채널 500와트 출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최적화된 음질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와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화질은 이미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준이 이르렀다”며 “이에 최근 TV업계에서 차별화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주변기기를 내놓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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