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주력산업 경쟁력은 16위에서 13위로 올랐다.
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수출 빅데이터를 이용한 한국 산업의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의 산업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한국의 산업응집력 지수는 1995년 21위에서 2015년 25위로 4계단 하락했다.
반면, 산업경쟁력 지수는 같은 기간 16위에서 13위로 3계단 상승했다.
즉 산업경쟁력 지수는 현재의 경쟁력 수준을, 산업응집력 지수는 미래의 산업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산업경쟁력의 경우 독일은 1995년과 2015년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20위에서 3위로 큰 폭 상승했다. 폴란드(27→15위), 태국(28→19위), 인도(31→16위)가 20위권 안으로 진입한 대신 헝가리(19→23위), 홍콩(17→24위), 핀란드(18→25위)는 그 밖으로 밀렸다.
산업응집력 지수는 이탈리아(2→1위), 독일(1→2위), 미국(4→5위) 등 선진 산업 강국이 굳건히 5위권 내 포진했고, 신흥시장국에서는 중국(18→3위)과 폴란드(19→8위)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산업경쟁력 지수가 상승하고 산업응집혁 지수가 하락한 것은 중국 등 후발신흥국의 추격으로 산업고도화가 이뤄짐과 동시에 탈공업화로 인해 산업생태계의 입지가 좁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술력이 높은 품목의 집약적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유망성이 높은 상품으로의 확장적 성장에는 실패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산업생태계는 개별 업종이나 산업의 발전과 함께 전체 산업이 균형을 이루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생태계의 건실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창업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인재를 미래의 기업가로 양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업 역동성 유지를 위해 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좀비기업의 퇴출을 촉진하고 신생기업의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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