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30일 오전 거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수주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움이 처한 이유로 허술한 관리 체계를 꼽았다. 정 사장은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관리체계가 허술했기 때문”이라며 “좀 더 치밀하고 시스템에 기반을 둔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철저한 책임경영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효율 경영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원가관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는 한 해로 만들겠”며 “각 사업본부는 영업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을 고려한 견적과 수주를 지향하고, 생산단계에서도 원가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사장은 회생을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정확히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워나간다면 분명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아가는 대우조선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날 김성배 전 삼성자산운용 상근고문, 정영기 홍익대 경영대학장 등 2명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감사위원도 맡는다.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된 김경종 변호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 변호사는 최순실 게이트로 구속 수감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변호인 이력이 알려지면서 후보 자질을 두고 논란이 됐다. 김 변호사의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정원종 사외이사가 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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