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합 회계ㆍ컨설팅 기업인 KPMG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M&A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보고서는 연간 매출 15억 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보험사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 간 진행될 M&A와 기업전략 등에 설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33%)과 유럽/중동/아프리카(33%), 북미지역(33%)에서 설문에 응답했다. 응답자의 업종은 생명보험(25%)과 비생명보험(25%), 재보험(25%), 기타 보험 중개사(25%) 등이다.
인수 대상 국가로 가장 많이 고려되는 곳은 미국(25%)이며, 중국(12%)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47%로 가장 많았다. 2위인 북미지역(21%)의 두 배 이상이다.
반면 올해 서유럽(48%)이 아시아태평양(21%)을 크게 제치고 가장 많은 자산을 매각할 지역으로 꼽혔다. 아울러 북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지역에서 지난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자본규제제도(솔벤시Ⅱ)에 의한 매각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밖에도 글로벌 보험사들은 운영 혁신의 수단으로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새로운 사업역량(87%)과 새로운 기술 인프라(76%)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응답기업 전체가 올해 최소 한 건의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며, 응답자의 25%는 4건 이상의 제휴를 계획 중이었다.
삼정KPMG 금융사업본부장 한은섭 부대표는 "보험부채시가평가제도ㆍ솔벤시Ⅱ를 기반으로 하는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새로운 규제환경은 국내 보험사에 큰 도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자본건전성을 높여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한 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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