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더불어포럼 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서 관객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미생' 윤태호, '시그널' 김은희 작가 등 국내 문화예술인 30여명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2일 오전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국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자유 의지가 위축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다음 정부에서는 지난 정권 하에서 자행된 블랙리스트 파문이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화가 임옥상씨와 만화가 원수연씨는 '새로운 상상, 새로운 소통-문재인과 함께 우리가 되는 문화예술인 선언'을 낭독하며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난맥상을 비판했고, "민주주의의 가치가 살아나고 예술의 본위와 사고의 자유가 보장되는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날 문 후보 지지 선언에는 윤태호·김은희 작가 외에도 △문학·연극계 공지영·노경식·안도현·정호승·황지우·황현산씨 △미술·서예계 김무기·김희정·심정수·여태명·임옥상·이종구·황재형씨 △출판계 김인호·김한청·김혜경·류치호·한상수·한철희씨 △국악·무용계 김덕수·문병남·조기숙씨 △만화계 박재동·석정현·원수현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한 뒤 자리를 옮겨 문 후보와 한 시간 동안 한국문화예술정책의 방향과 개선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도현 시인은 "정치적 결사를 꺼리는 문화예술인들을 한자리에 모은 가장 큰 원인은 블랙리스트 파문"이라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참다운 한국의 문화예술 발전을 기원하는 예술인 지지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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