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내년 상반기로 상장 연기...기업구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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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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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이랜드리테일의 증시 상장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다. 그룹 차원의 기업구조 개편도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5월로 예정됐던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 지분을 매각해 6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등급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조치다.

기업구조도 개편한다. 이랜드리테일 자회사인 이랜드파크 등을 분리한 뒤 상장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결국 이랜드리테일 IPO는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 50% 이상을 큐리어스파트너스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에 6000억원에 매각하는 협상을 주관사인 동부증권과 진행 중이다.

6월 중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3000억원은 이랜드월드로 유입된다. 또 나머지 3000억원은 이랜드리테일로 들어간다.

이중 이랜드월드는 2000억원으로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상환전환우선주(3000억원) 상환에 3000억원을 사용하게 된다.

이규진 이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상정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며 "선제적으로 움직여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사 이후 가장 큰 기업 구조 변경을 하게 됐다"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등급을 상향시킬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리테일은 총매출 5조원, 전국 53개 지점을 보유한 유통 법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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