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SDI에서 공부하는 회사원을 뜻하는 신조어 '샐러던트' 붐이 일고 있다.
샐러던트는 회사원을 의미하는 샐러리맨(salaried man)과 학생을 의미하는 스튜던트(student)의 합성어다.
4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3년부터 ‘기술마이스터’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하고 있다.
기술마이스터란 기능장 3개 혹은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명칭이다.
기술마이스터가 되면 자격수당과 승격가점이 주어지며 기술마이스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기능장 하나를 취득하는 데 보통 1년여의 시간이 걸리는데, 세 개를 취득하려면 2~3년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기술마이스터의 초기 명칭은 기능마스터였다. 삼성SDI는 2015년까지 구미와 청주사업장에서만 진행하던 기능마스터 제도를 지난해부터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대상 직군도 기존 제조, 설비, 품질, 인프라 부문에 안전환경 부문을 추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는 기능마스터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기술마이스터 제도가 운영되고 있고 전사적인 '열공' 트렌드의 주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까지 총 36명의 기술마이스터가 탄생했다. 그 중 박재근 전자재료사업부 과장은 52세라는 최고령 나이로 기술마이스터가 된 주인공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3년 만에 공부를 시작한 박재근 과장은 배관기능장, 에너지관리기능장, 산업안전기사를 취득해 기술마이스터가 됐다.
자격증들은 박 과장의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기술마이스터가 되면서 업무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며 "새로 도입된 설비도 보다 쉽게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현장의 위험요소를 보다 빠르게 찾아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기술마이스터 제도가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장려할 뿐만 아니라 그 성과가 자연스레 회사와 공유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러 사내 제도를 활성화해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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