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4월 첫 주말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이 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신청자들은 대폭 늘어났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전체 번호이동은 1만152건, 1만453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틀 평균치는 1만2300여건으로, 최근 하루 평균 번호이동(1만3000건 안팎) 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7일에는 SK텔레콤 가입자가 86명 순감하고,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가 각각 81명, 5명 순증했다. 통상 이용자가 몰리는 8일에는 SK텔레콤 가입자가 381명 순감하고,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가 각각 136명, 245명 순증했다.
이처럼 주말 번호이동이 잠잠한 이유로는 예판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구매를 문의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예약구매는 개통 전 단계여서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에 포함되지 않는데, 7일 이후 번호이동이 감소한 것은 상당수 소비자가 갤럭시S8을 구매하기로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총 55만대 예약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첫 주말(6∼7일)에 약 20만대 예약 판매한 갤럭시노트7의 2.75배, 같은해 3월 (11∼12일) 약 10만대 예약 판매한 갤럭시S7 시리즈의 5.5배 수준이다.
갤럭시S8의 예약판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정식 출시일은 21일이다.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초기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예약판매자에 한해 정식 출시일보다 3일 빠른 18일부터 개통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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