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넥슨이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들이 호평속에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오너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조용한 행보를 보인것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있다.
10일 넥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를 비롯해 '건파이 어드벤처', '삼국지조조전 Online', '이블팩토리', '애프터 디 엔드' 등의 모바일 게임들이 흥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전 세계 139개 국가에 동시 출시된 수집형 액션 RPG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은 출시 5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코에이테크모게임즈(KOEI)의 '진삼국무쌍7'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수집형 액션 RPG로, 원작의 방대한 요소를 살리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대만·홍콩·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및 인기 순위 4위, 애플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한 상황이다.
‘건파이 어드벤처’ 역시 지난달 23일 출시 후 앱스토어 기준으로 5개국 게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27개국 게임 인기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오락실 건슈팅 게임의 추억을 되살리는 이 게임은 19개국 어드벤처 게임 장르 1위 및 10개국 아케이드 장르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대만·홍콩·마카오에 정식 출시한 모바일 SRPG '삼국지조조전 Online'도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이 게임은 KOEI의 '삼국지' IP를 활용하며 출시 나흘만에 홍콩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무료게임 1위를 달성했다. 대만 지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12위를 기록, TOP10 진입에 임박한 상태다.
아울러 최근 넥슨이 새로운 시도의 일환으로 선보인 '이블팩토리'와 '애프터 디 엔드'는 출시 후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D 픽셀 오락실풍 게임 '이블팩토리'는 출시 35일만에 전 세계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10개 국가에서 앱스토어 유료게임 1위를 달성했다. 현재 53개 국가에서 iOS 퍼즐 카테고리 게임 1위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이 최초로 시도한 유료(3.99달러) 모바일 게임 '애프터 디 엔드: 잊혀진 운명'도 출시 사흘만에 애플 앱스토어 유료게임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최초 4600원만 내면 추가 결제가 필요없는 이 게임은 10개국에서 호평을 받으며 선전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들이 게임성 측면에서 해외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넘쳐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재미'라는 본질에 충실한 게임들의 전략이 먹혀들어갔다는 것.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넥슨의 올해 1분기 매출(한화 6397억~6879억원)이 지난해 1분기 매출(한화 5977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가운데 모바일 매출은 한화 기준 1056억~11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43%) 다음으로 중국(35%), 일본(11%)이 뒤를 있으며, 4분기 기준 모바일 매출은 전년대비 22% 늘었다"며 "올해도 게임성을 갖춘 탄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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