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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입니다.”…인천보훈지청 복지과 김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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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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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훈지청 복지과 김미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소재로 한 영화 암살(2015)과 밀정(2016)은 각각 1200만, 750만 관객 동원이라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배우들의 호연과 눈을 뗄 수 없던 액션 또한 큰 역할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가슴 뜨거워할 대한민국임시정부 이야기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4월 13일이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지나간다. 1919년 4월 13일,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1운동 이후 조국 해방 운동의 구심점이 될 단체의 필요성을 깨달은 안창호, 조소앙, 김구, 이승만 등의 민족 지도자들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나라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이렇게 조국 해방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갖고 시작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지만 그 앞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중국 상하이에 근거지를 마련했음에도 일제의 추격 등으로 활동은 쉽지 않았다.

1932년 윤봉길의 홍커우 공원 폭탄 의거 이후에는 항저우(1932)·전장(1935)·창사(1937)·충칭(1940) 등지로 청사를 옮겨 다니는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제대로 된 물자와 자금도 만무할 터 새카만 밤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새로운 둥지를 찾아 그 머나먼 길을 하염없이 헤맸을 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8주년을 맞은 현재의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가 원수의 부재, 이에 따른 분열된 국론, 중국의 사드배치에 관한 경제보복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전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지금의 안보 상황을 인지하고,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아 조국을 되찾기 위해 27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한 순국선열들의 각고의 노력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1990년 제71주년 기념식부터 매년 4월 13일 10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정부 주요인사, 독립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이 참석하여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부디 이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만의 기념식이 아닌 전 국민이 마음으로 참여하는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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