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옥 교수 “중국 연구, 결국 우리 문제 해결하기 위한 窓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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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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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니어학술상’ 수상…한·중 관계 연구성과 인정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비교 정치의 대상으로서 중국은 결국, 우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한 창과 거울이 돼야 한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니어(NEAR)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니어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중국 문제가 학계의 뜨거운 쟁점이 된 후, 열기를 가라앉히고 차분히 중국 문제의 뿌리를 탐색해보는 시간이 있었다”면서 “사상과 이데올로기의 문제 그리고 정치 체제의 저변의 흐름을 포착하는 과정에서 국제정치와 동북아 질서의 중국 문제도 단순한 외교적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정치적 맥락이 투영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선언적인 비판, ‘중국은 그렇다’라고 하는 일반 이론의 막연함을 파고들면서 그 사회를 있는 파악해 보고자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를 두고 내재적 접근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그 사회의 결과 떨림을 포착하는데 실패한 중국 지역 연구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중 관계는 지식을 넘어 지혜로 문제 해결의 단추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동북아 연구와 함께 한·중·일 화해·협력 증진을 목표 출범한 민간 싱크탱크인 재단(이사장 정덕구)은 매년 우수한 학문적 성과를 거둔 학자를 선정해 니어학술상을 수여해왔다.

이 교수는 ‘중국의 새로운 사회주의 탐색’, ‘중국 국가대전략’ 등을 펴내고 동북아시아 세력 전환기의 한·중 관계와 한국 외교의 비전·전략을 꾸준히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홍콩대와 베이징대 등에서 수학하고, 한국외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성균관대에 부임한 뒤, 2012년부터는 학내 중국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니어학술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교수는 학자로서 논문과 저서를 통해 국내 중국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학문적 성과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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