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취임 뒤 연일 소탈한 행보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한국의 문바마(문재인과 오바마를 합친 말)라고 소개하면서 국민들의 지도자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대선 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정치적 혼란기와 경제적 위기로 힘들었던 한국은 취임 뒤 2주 동안 새로운 대통령이 보여준 소탈한 행보들에 매료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또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여년만에 탄생한 진보 대통령이며, 이런 측면에서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한국을 지배했던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대통령과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한국의 텔레비전에서는 당선 뒤 대중과 호흡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5.18 행사에서 유가족을 안아주었던 것, 혼자서 식판을 옮기는 모습, 스스로 옷을 벗고 커리를 든 모습,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같은 모습들은 새로 들어선 정부가 덜 위계적이고 개방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인선에 있어서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재벌개혁 그리고 사드 (THAAD) 배치 등 난제들이 쌓여있기 때문에 이같은 인기가 계속되기는 매우 힘들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그러나 밴더빌트대 정혜영 교수는 "만약 문 대통령이 논쟁적 이슈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정책을 펼쳐나간다면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투명성과 소통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굵직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 스스로가 브리핑을 하는 것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지난 18일 문대통령의 소탈한 행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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