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성매매의 피해를 본 청소년들이 전문교육으로 치료 및 재활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 2016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관련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의 탈(脫)성매매율이 96.4% 수준으로 조사됐다.
탈성매매율은 교육수료 6개월 뒤 청소년들이 쉼터·기관에 입소해 안전히 생활하거나 학업 복귀 및 검정고시·취업·자격증 등을 준비 중인 비율이다. 최근 6년간(2011~2016년)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교육을 거친 이들의 자립의지가 특히 높았다. 미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직업교육을 받겠다'(42.5%),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것'(34.4%),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25.9%)고 응답했다.
'다시 성매매 유혹을 받았을 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란 물음에는 10명 중 4명(38.8%)이 '위기청소년교육센터나 쉼터 선생님 등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청소년들의 성매매 재유입 방지와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청소년 가운데 중·고등학교 재학 비율은 2016년 기준 59.2%였다. 이는 해당 문제가 학교 밖뿐만 아니라 학내 차원에서도 연계와 지원이 충실히 이뤄져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정심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탈성매매와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발굴, 상담, 교육, 자립이 이어지는 통합적 도움이 중요하다"며 "여러 부처와 교육기관, 여성폭력방지·청소년지원기관 등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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