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콘서트 포스터. [사진=의정부시 제공]
아주경제(의정부) 임봉재 기자 = "미 2사단과 나눈 역사를 소중히 기억해야 할 곳 경기도 의정부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을 노래한다."
의정부시는 오는 10일 오후 5시 녹양동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이란 주제로 '미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다. 50여년 간 국가 안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미 2사단 창설을 축하하는 자리로 환송 특별콘서트를 열어 주는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 2사단의 창설 100주년 행사인 만큼 로버트 오그번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 대리(공보공사참사관)를 비롯해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 시어도어 마틴 미 2사단장,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했다.
또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있는 박진 한미협회장, 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 등과 정계 축하사절단으로 문희상·홍문종 국회의원,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이 참석한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오세창 동두천시장 등과 미 2사단 장병과 육군 26사단 장병, 시민 등 3500여명이 함께 한다.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하는 정세균 국회의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은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는 이번 콘서트에서 한미우호 증진과 국가 안보강화에 기여한 미 2사단 장병과 관계자를 격려하고, 한미동맹이 역사적으로 갖는 상징적 의미를 대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미 2사단과 나눈 52년간의 우정을 기억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44만 의정부시민의 '환송 특별콘서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 세계 한류열풍의 중심인 K-POP 공연을 열어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을 위해 한류문화 도시이자 K-POP의 메카로 도약을 준비하는 의정부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사진=의정부시 제공]
시는 이번 콘서트를 미군·한국군과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콘서트, 미 2사단과 의정부의 우정을 담은 콘서트, 한류문화 도시 의정부를 알리는 콘서트로 꾸밀 계획이다. 콘서트의 서막은 미 8군 군악대의 공연으로 열린다.
군악대는 한국·미국의 화합과 평화, 번영을 기원하는 음악을 선사한다. 또 우리 귀에 익숙한 팝송과 가요, 싱글 앨범 곡들을 채운다. 의정부시립무용단과 의정부시립합창단이 노래와 춤으로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의정부와 미 2사단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영상 퍼포먼스가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태권도 마샬아츠 공연단이 품새를 시작으로 화려한 격파 시범을 펼쳐 콘서트 분위기를 한껏 띄우게 된다.
고조된 분위기는 이날 열리는 '슈퍼콘서트'에서 극대화된다. 주한 미군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인순이와 한국 걸그룹 중 미 2사단 장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EXID·오마이걸, 음원 강자 산이, 스윗소로우, 트라잉넛 등 가수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배우 이하늬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문재숙씨가 전통 가야금 공연을 선사한다.
안 시장은 "미 2사단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부대"라며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애쓴 미2사단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지속적인 한미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는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의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2사단은 하와이에 본부를 둔 미태평양지구 총사령부 산하에 소속돼 있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부산항을 통해 참전, 한국에 주둔하게 됐다. 1953년 휴전 이후 이듬해 미국 본토로 재배치됐다가, 1965년 북한군이 휴전선에 병력을 집결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같은해 7월 의정부를 비롯해 파주, 연천, 포천 등에 분산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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