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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수요 감소 '피크 오일' 대비하라"…에너지 기업들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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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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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에너지 시장에는 새로운 개념의 '피크오일(Peak Oil)'이 등장했다. 과거 '피크오일'은 매장량 부족으로 석유 공급량이 정점을 찍고 감소한다는 주장이었다면, 최근 등장한 '피크오일'은 수요가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 것이라는 개념이다. 

태양열, 풍력발전 등으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아니라, 전기차의 등장으로 석유 수요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으로는 이미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를 이미 넘어섰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자동차 모델 3의 등장에 전기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포드,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잇따라 전기차 생산과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테슬라의 부상과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는 석유 산업에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CNN 머니는 7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4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경량 자동차의 50~60% 정도를 자율주행 전기자동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자동차는 미국 석유 소비의 45%를 차지한다. 결국 테슬라의 판매가 높아질 수록 에너지 업체들은 고객을 잃게 된다. 게다가 최근 자동차들의 연비효율성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일부에서는 원유 수요가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젠가는 석유 소비량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보지만, 문제는 그게 언제가 될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의 비율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운행 중인 경량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판매 성장세도 주춤한 편이다. 지난해 전기 자동차의 판매 성장률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50%밑으로 떨어졌다. IEA 는 "전기자동차가 석유의 소비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 되기 까지는 다소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석유 수요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인도와 중국과 같은 급성장 경제국들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엑손과 세브론 같은 거대 에너지 기업들은 이미 사업의 다각화에 나섰다. 특히 천연가스는 전기차들이 사용하는 전력 생산에 이용되면 에너지 기업의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엑손은 장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시대 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2040년까지 전기차가 신차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 보고 있지만, 결국 새로운 기술과 연비의 향상이 자동차의 에너지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최고점을 찍은 뒤에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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