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케이블카가 송도의 명물로 21일 본격 운행된다. [사진=박신혜 기자]
아주경제 [부산] 박신혜 기자 =송도해상케이블카가 29년의 잠에서 깨어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부산 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송도케이블카가 오는 20일 개장식을 갖고, 그 다음날인 2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로 1960년~70년대 최고의 관광 히트상품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 서구가 대한민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해왔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총 655억 원을 투입해, 완공됐으며,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서편 암남공원까지 1.62km 구간을 운행한다.
거북섬에서 비치힐모텔까지 약 420km 구간을 오갔던 옛 해상케이블카와 비교하면, 운행 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1회 편도 소요시간은 최대 8분 30초로, 365일 연주무휴로 운행된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매력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빼어난 조망이다. 최대 86m 높이에서 드넓은 바다와 함께 원시 비경을 간직한 암남공원·국가지질공원, 남항, 영도는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 일대의 야경도 일품입니다. 특히 총 39기의 캐빈(8인승) 가운데 13기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으로 설치됐으며,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암남공원에 위치한 송도스카이파크(상부 정류장)에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뮤지엄 '송도 도펠마이어 월드'와 아시아 최초의 공중그네 '스카이스윙' 등 독창적인 체험시설도 들어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부산 송도 주민인 이승유(71)씨는 "70년 동안 송도에서 살았는데, 30년만에 다시 타 보게돼 감개무량하다"며, "30년 전에는 거리도 짧아, 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행기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든다"며 탑승 소감을 밝혔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구름산책로·송도오션파크 등과 함께 송도해수욕장을 비수기 없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드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5천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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