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저유가로 인한 원자재가격 하락이 기업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출의 절대액이 줄기 때문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2월(54.45달러) 최고점을 지나 20% 넘게 하락했다.
특히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8센트(2.25%) 하락한 배럴당 42.53달러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배럴당 43.03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20달러 내려간 44.8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셰일 업체의 원유 생산량이 늘며 유가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상승과 미국 시추기술 개선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이 높아지자 미 원유 생산업체가 원유생산을 늘린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생산량은 하루 2만 배럴 늘어 935만 배럴을 기록했다. 내년부터는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가 하루 평균 1001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도 증가하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KDI 관계자는 "2014~2015년 유가 충격 때도 석유화학, 조선업 등 영향을 받은 산업이 꽤 있었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저유가로 최종재의 단가가 떨어지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결국 생산측면의 총합인 국내총생산(GDP)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가하락 등 하방리스크에 대비해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면 수출의 절대 금액이 줄 것"이라며 "저유가를 비롯해 미 금리인상 등 하반기 하방리스크가 많아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시장·품목 다변화와 시장개척활동, 수출 마케팅 등 수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수 측면에서도 유가하락이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하락은 소비와 투자 측면에서 수입단가와 국내물가를 떨어뜨려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일반적인 얘기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유가하락분이 소비와 투자증가로 반영되기까지 속도가 더딘 탓에 내수진작과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
김재영 고려대 교수는 "유가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하락분만큼 소비에 반영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반영 속도가 느리다"며 "정부가 정유업계 등 대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저유가로 인한 원자재가격 하락이 기업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출의 절대액이 줄기 때문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2월(54.45달러) 최고점을 지나 20% 넘게 하락했다.
특히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8센트(2.25%) 하락한 배럴당 42.53달러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배럴당 43.03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20달러 내려간 44.8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셰일 업체의 원유 생산량이 늘며 유가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상승과 미국 시추기술 개선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이 높아지자 미 원유 생산업체가 원유생산을 늘린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생산량은 하루 2만 배럴 늘어 935만 배럴을 기록했다. 내년부터는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가 하루 평균 1001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도 증가하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KDI 관계자는 "2014~2015년 유가 충격 때도 석유화학, 조선업 등 영향을 받은 산업이 꽤 있었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저유가로 최종재의 단가가 떨어지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결국 생산측면의 총합인 국내총생산(GDP)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가하락 등 하방리스크에 대비해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면 수출의 절대 금액이 줄 것"이라며 "저유가를 비롯해 미 금리인상 등 하반기 하방리스크가 많아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시장·품목 다변화와 시장개척활동, 수출 마케팅 등 수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수 측면에서도 유가하락이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하락은 소비와 투자 측면에서 수입단가와 국내물가를 떨어뜨려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일반적인 얘기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유가하락분이 소비와 투자증가로 반영되기까지 속도가 더딘 탓에 내수진작과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
김재영 고려대 교수는 "유가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하락분만큼 소비에 반영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반영 속도가 느리다"며 "정부가 정유업계 등 대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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