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FNC “본인의 의견 존중”…AOA 탈퇴 원하는 초아, 결국 팀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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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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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초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AOA 초아가 소속사와 합의한 뒤 팀을 떠나겠다고 ‘직접’ 밝혔고,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합의되지 않은 사안이다”라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그리고, 재점화된 열애설을 다시 부인했고 소속사는 결국 “초아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모든 게 지난 밤부터 지금까지 단 반나절 만에 폭풍같이 몰아친 상황이다.

초아가 또 다시 이슈의 중심에, 논란의 도마 위에 올라섰다.

지난 1월 AOA는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후 팀의 멤버이자 맏언니인 초아는 그룹 활동이 종료된 뒤 3월 11일 있었던 단독 콘서트까지 참여한 후 각종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동생들이 개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동안에도 초아 혼자 두문불출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초아의 잠적설이 터졌고, 이에 소속사와 초아는 심신이 지쳐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예정된 휴식기를 갖고 있는 초아는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열애설로 또 한 차례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때도 소속사와 초아는 “지인일 뿐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초아는 지난 2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공식적인 휴식기를 들어가게 된 이유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며 결국 AOA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초아는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부정적인 관심들이 지속되면 팀원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현재 상황과 더불어 탈퇴 이유를 전했다.

이어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부터 AOA라는 팀에서 탈퇴해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며 “지금은 예정 돼 있던 개인 활동 외에 활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언젠가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아진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그때에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이며 AOA 탈퇴 결정 의사를 전달했다.
 

AOA 초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잠적설에 이은 1차 열애설까지 초아와 같은 입장을 보였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초아의 탈퇴 관련 글에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FNC는 당시 “초아와 협의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계속되는 논란에 밤은 깊어졌고, 이른 오전 한 매체는 지난 5월 불거졌던 초아의 열애설에 다시 불을 붙이는 보도를 했다. 지난달 초 일본으로 함께 여행을 가는 초아와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고, 이에 다시 한 번 여론은 들끓었다.

초아가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AOA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을 때의 반응과는 사뭇 달랐다. 힘들었을 초아를 응원하던 댓글은 “왜 거짓말했냐”는 배신감으로 물든 여론으로 가득찼고, 급기야 초아가 “힘이 되어준 건 맞지만 열애는 아니다. 열애를 한다면 공개하겠다. 열애와 임신, 낙태 혹은 결혼 때문에 탈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메와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고,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계속되는 논란에 FN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초아의 AOA 탈퇴 여부에 대해 회사는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추후 거취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탈퇴 여부와 향후 활동 등을 결정하는 부분에 있어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억측과 오해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함께 덧붙였다.

초아는 탈퇴를 원했지만, FNC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초아의 결정은 이미 확고한 상태로 보였고 FNC는 초아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한 모양새다. 초아의 굳어진 결심은 결국 AOA의 탈퇴기 때문에 그의 팀 탈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팀을 탈퇴 한다는 게 손바닥 뒤집듯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앞서 소속사에서 언급했듯 여러 가지 논의해야할 사항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초아가 FNC와 계약이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의 의견 조율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초아는 AOA를 떠나기를 원한다. 알려진 이유는 그가 오랫동안 앓아왔던 우울증과 불면증 때문이다. 팀을 탈퇴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는 게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아름답게 이별하는 게 쉽지 않은 것처럼 지난 5년간 AOA 멤버로 활동하던 초아의 끝은 다소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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