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년 만에 공포 스릴러 장르로 돌아온 배우 염정아[사진=NEW 제공]
7월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제작 스튜디오 드림캡쳐·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염정아, 박혁권이 참석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작 ‘숨바꼭질’을 통해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스릴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허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숨바꼭질’이 시각적 공포를 그린 작품이었다면 이번 ‘장산범’은 청각적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영화다. 허 감독은 “소리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장산범이라는 재밌는 소재를 알게 됐고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소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소리와 관련된 괴담, 소설 등 이야기들을 많이 찾아봤다. 다른 존재가 익숙한 소리를 낸다는 것에 관한 서스펜스 가지고 있다. ‘해님 달님’도 호랑이가 엄마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지 않나. 예전부터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소리로 많은 것들을 표현할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공포·스릴러 장르로 돌아온 염정아는 “감독님의 전작 ‘숨바꼭질’을 재밌게 봤다. (감독에게)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제게 제안이 와서 기뻤다. 시나리오를 본 뒤 이야기의 탄탄함에 매력을 느꼈고 희연 역에 많은 공감을 했다. 욕심이 났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데뷔 첫 공포 스릴러 장르를 연기하게 된 배우 박혁권[사진=NEW 제공]
데뷔 이후 첫 공포·스릴러 장르를 연기하게 된 박혁권은 “시나리오를 보고 궁금증이 일었다. 영상·사운드와 합쳐지고 감독님의 꼼꼼함이 더해지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궁금했다”고 거들었다.
두 주연배우의 기대처럼 영화 ‘장산범’은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 사운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허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땐 일상적 소리지만 들었을 때 무서운 느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관객의 입장에서 일상적 소리였는데 다른 존재가 냈다고 한다면 오히려 진짜 일상적 소리에 불안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맥락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영화 ‘장산범’의 연출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다양한 감정을 집어넣고 싶었다. 공포도 있고 슬픔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영화를 보시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들을 같이 느껴주시면 좋겠다”며, 예비 관객에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염정아는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달라”, 박혁권은 “감독님이 엄청 꼼꼼하다. (영화에) 기대가 컸는데 예고편을 보니 기대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편 올여름 유일무이한 공포·스릴러 영화 ‘장산범’은 8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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