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고공행진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순이익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4~6월)에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 당기순이익 2조468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74%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올해 1분기의 2조4680억원을 가뿐하게 넘기며 한 분기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다시 썼고,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763%나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무려 46%에 달해 기존 최고치였던 2014년 2분기의 40%를 6%포인트 상회했다. 100원어치 물건을 팔아 46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올해 안에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의 생산량을 모두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말까지 D램과 낸드의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D램은 공정 전환만으로는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신규 생산설비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D램은 중국 우시에, 낸드는 청주에 신규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들 공장의 완공 시기를 당초 2019년 상반기에서 내년 4분기 정도로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만 5조원 이상 설비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영 SK하이닉스 재무기획본부장(전무)은 "상반기 설비투자 지출은 5조원 규모"라며 "가장 많은 투자지출이 이뤄진 부문은 (경기 이천 공장) M14 2층의 3D 낸드플래시 설비였다"고 전했다.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 그는 "전체적인 설비투자 규모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공정 전환의 한계가 있어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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