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 북‧미 전쟁고조에 ‘방산주 테마’ 주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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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8-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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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방산주가 널뛰기 행보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이날까지 방산주 테마로 언급된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9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4.1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방산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빅텍으로 26.52% 급등했다. 스페코도 16.07% 올라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한화와 풍산, 포메탈, 퍼스텍 등도 2,9~4.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력 개입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방산주도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방산주 주가 흐름에 방향성이 없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스페코는 장중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2.7% 하락한 5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휴니드(-2.83%), LIG넥스원(-2.06%), 한화테크윈(-1.77%) 등도 장 초반 상승했으나 막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처럼 방산주가 급등락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 및 실적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 투자'가 원인이다.

올해 초 증시를 흔들었던 정치테마주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때에도 방산주 테마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방산주의 상승은 실적과 무관한 투자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슈가 해소되거나 일부 큰손들이 매도에 나서 주가가 하락한다면,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돼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부분 소액주주들이 단타매매를 위해 테마주에 뛰어들지만, 매도 타이밍을 놓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기업의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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