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활용품기업인 피앤지(P&G)가 양성평등 확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 세계 여성의 일상생활을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양성평등 실현에 노력 중이다.
국제연합(UN)은 2015년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가운데 하나로 ‘양성평등(Gender Equality)’을 내세웠다. P&G는 이에 적극 공감하며 관련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놨다.
이 회사 화장품업체 SK-II는 여성의 주체적인 선택을 응원하는 ‘체인지 데스티니(Change Destiny)‘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INEVEREXPIRE #나이에유통기한은없다’라는 주제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그 누구도 나이로 여성을 재단하고 평가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파 중이다.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는 ‘#LikeAGirl #여자답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여자 어린이 중 절반이 사춘기, 특히 초경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크게 잃는다는 조사 결과와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하는 것을 타파하기 위한 활동이다.
P&G는 브랜드뿐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여러 캠페인을 통해 성평등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지난 3월 공개한 ‘우리는 같은 것을 본다(We See Equal)’ 캠페인 영상은 공평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며 가정·직장·학교 등에서 성 역할 선입견을 깨야 한다는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 이 영상은 수학 방정식을 풀고 있는 소녀, 아기 기저귀를 갈고 있는 남성, 커다란 군장을 메고 집에 돌아와 딸과 뽀뽀를 하는 여성 군인이 등장해 편협한 시각에 도전하는 사례를 보여줬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양성평등을 선도 중이다. 경영진의 43%와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3분의 1이 여성이다. 또 여성 직원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사내 여성 리더십팀’을 비롯해 관리직으로서 다른 여성 직원의 성공을 이끄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여성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각국 여성 인재 100여명을 각 지역 최고경영진과 연결해 성장을 후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마크 프리차드 P&G 글로벌마케팅·브랜드 최고책임자는 “모든 회사가 양성평등에 일관된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서 “양성평등이라는 ’공통선’에 책임감을 지니며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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