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클로바'를 앱으로 구현해 유저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왔던 것과 달리, 그동안 카카오의 AI '카카오I'는 그 기술력이 유저들에게 와닿지 못해왔다. 하지만 '카카오미니'라는 AI스피커 출시를 오는 10월 앞두며, 카카오는 그간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을 공개하게 됐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I에 대해 "저희 기술좋다"라며 나올 카카오미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아가 임 대표는 "'미래를 보고싶으면 한국에서 카카오로 생활해봐라'라는 이야기를 카카오가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임 대표는 전사 직원들이 함께하던 질의응답 시간 'T500'을 기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임 대표는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카카오가 그 생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먼저 "카카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첨단기술로서 가장 뛰어난 기업이 되는 것도 목표는 아닌 것 같다"라며 "하지만 이렇게 한 국가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많은 파트너들과 사업하고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별로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과 연결이 잘 되면 가장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살짝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제가 미국에 가서 '미래를 보고싶으면 한국에서 카카오로 생활해봐라'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땅 덩어리도 넓고 한 회사가 카카오톡처럼 유저들을 갖고 있지도 못하며 메신저도 여러개가 사용되고 있으나, 카카오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임 대표는 카카오가 정말 잘 해나아간다면, 파트너와 유저들과 함께 미래에 살고 있는 모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첫 시작은 곧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카카오미니'다. 오는 10월 정식 출시하는 카카오미니에는 임 대표가 자신하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결집돼 있다.
카카오미니를 움직일 카카오I에 대해 임 대표는 "어떤 곳과 비교해도 기술이 후지다고 느끼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이 올해 구글렌즈를 공개하면서 '꽃 검색'을 내놨는데,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2015년에 시작했다. 2010년에는 포털 다음에서는 음성인식, 음성검색을 대한민국 최초로 제공을 했다.
이러한 카카오의 기술력들, 생활에 밀접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카카오미니는 오픈 38분만에 3000대가 완판됐고, 갑자기 몰린 트래픽으로 판매 페이지는 접속불량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미니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놀라면서도 "준비가 미흡했다"고 사과하면서, "긴 호흡으로 바라보며 카카오의 좋은 기술과 서비스가 결합되면 어떨까, 상상하는 것들이 하나씩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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