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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홍채와 음파, 정맥까지 유통업계의 생체 인식 방법이 끝없이 진화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결제 시스템에 홍채 인식을 도입하거나 정맥을 스캐닝하는 등 생체 인식 시스템이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다. 이는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카드 불법 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언급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온라인 쇼핑몰에 '홍채인증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한다.
더현대닷컴과 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 모바일 앱을 홍채 인증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고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앱을 이용하게 됐다.
휴대폰 전면의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홍채 정보를 입력하면 로그인되는 시스템으로, 기존 ID·PW로 로그인할 때(약 20여초)보다 1/10 수준(약2.3초)으로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채인증이 가능한 일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뒤, 아이폰 FaceID와 같은 안면인식 로그인 시스템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멤버스는 음파결제 서비스인 L.pay(이하 엘페이) 웨이브 결제를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실시한다.
엘페이 웨이브는 스마트폰과 결제 단말기 사이 비가청음파를 통해 결제가 진행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백화점∙아웃렛 등 전국 55개점에서 엘페이 웨이브 결제로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구분이 없어 소비자 호응도도 높다. 0.5초 이내로 빠르게 음파가 수신된다.
향후 세븐일레븐, 하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롯데그룹 제휴사에도 엘페이 웨이브 결제를 도입하고, 외부 대형 유통망과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핸드페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로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인식한다.
인식된 정보를 암호화된 수치로 변환, 롯데카드에 등록하기 때문에 손바닥 인증 만으로도 본인확인과 물품 결제가 가능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체 정보는 쌍둥이조차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정보로 고객 편의성뿐 아니라 보안 기능도 강화될 수 있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결제 방법을 개발,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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