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한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3N(넥슨·엔씨·넷마블)이 독식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캐럿게임즈가 그 주인공이다.
26일 캐럿게임즈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 'REBIRTH:구원의 그림자(리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캐럿게임즈는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 개발사로 넥슨지티 출신의 손호용, 김미선 공동대표 체제로 있다.
평균 13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개발자들 40여명으로 구성된 캐럿게임즈는 2년여간 리버스 제작·개발에 힘써왔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투자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사흘만에 모금액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캡스톤파트너스, IBK캐피탈, 개인투자조합, 완성 보증 대출 등을 통해 현재까지 리버스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32억원에 달한다. 캐럿게임즈는 리버스의 흥행으로 회사 발행주의 가치를 끌어올린 뒤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리버스는 Full 3D의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PC게임의 감성을 만나볼 수 있는 모바일 MMORPG다. 3D 그래픽 기반의 오픈필드와 쿼터뷰 시점을 활용한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 대규모 동시 접속 기반의 이용자 경쟁 콘텐츠, 변신과 궁극기 시스템, 길드 및 공성전, 경매장 등 PC MMORPG의 주요 특성을 모두 담아냈다.
또한 각각의 특성을 지닌 던전 3종, 요일 던전 4종, 마법사의 탑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했다. 4가지 클래스 직업별(슬레이어, 위자드, 버서커, 레인저)로 육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변신 카드를 활용하는 색다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국내 3N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캐럿게임즈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작은 스타트업의 당찬 도전에 응원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김미선, 손호용 캐럿게임즈 공동대표는 "재미없으면 환불하겠다는 모토로 게임을 열심히 만들어 왔다"면서 "핵앤슬래시의 강렬함, 화려한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 웅장한 스케일을 모두 담은 리버스를 하루빨리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캐럿게임즈는 25일부터 31일까지 총 7일간 리버스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CBT 참가자에게는 희귀 등급 펫, 물약, 하급 무기 강화주문서 3개, 정착금 등의 푸짐한 아이템을 지급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CBT 기간 동안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점쳐보고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