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에 ELS 발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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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10-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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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스피 200을 주로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줄어들고 있다. 지수가 가파르게 뛰는 바람에 경계심리를 키운 탓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액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4조6606억원으로 한 달 전(7조2621억원)에 비해 36% 가까이 감소했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주식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코스피200뿐 아니라 홍콩 H지수나 유로스톡스50지수 같은 해외지수도 단골 기초자산이다.

올해 들어서는 홍콩 H지수가 반등하면서 ELS 발행액도 꾸준히 늘어왔다. 1년 전만 해도 월평균 3조원 안팎에 머물렀던 발행액이 올해에는 7조원을 넘나들기도 했다.

이런 추세를 뒤집은 것은 2500선에 바짝 다가선 코스피다. 지수가 상투에 이르렀다고 보는 투자자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

직접투자가 늘어난 것도 ELS 발행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년 이상을 만기로 하는 ELS에 묶이기보다는 증시 랠리에 단기적으로 접근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주요 증권사도 이런 점을 감안해 새로운 ELS를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3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를 발행했다. 코스피3은 코스피200 현·선물 레버리지 1.5배 지수, 코스피200 100%, 코스피200 선물 50%를 조합해 만들었다. 이 상품은 전달 처음 팔기 시작해 누적판매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코스피3은 대세 상승 국면에 들어선 코스피를 더 효율적으로 반영하는 새 기초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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