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내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2019년에는 선도학교를 지정할 예정이지만 대입에 반영되는 학생평가 방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과 같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학점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소수학생 이수 과목 선택에 따른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내신 절대평가와 병행해 운영하는 것이 좋다.
상대평가가 적용되면 소수가 이수하는 과목의 경우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는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해도 고교 내신 절대평가의 경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워 학점제의 전면도입 이전에는 연구학교, 선도학교라도 내신 상대평가가 지속될 예정이다.
평가방식과 관련, 연구학교와 선도학교 학생들만 대입에서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내년 100개의 연구학교를 지정하고 2019년에는 선도학교를 200개 이상 지정한다는 계획으로, 고교학점제의 전면도입 이전인 2021년에는 수백 개 고교가 이 제도를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도 중점학교 등에서 학점제와 유사하게 선택과목이 운영되고 있지만 13명 이하가 이수하는 경우 학교장이 등급을 계산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돼 있다.
등급을 결정하지 않는 경우 대학에는 원점수와 표준편차를 제공하게 된다.
대학은 등급이 없는 가운데 이들 자료만을 가지고 판단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와 내신 절대평가가 같이 가는 것이 좋지만 내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가 운영되더라도 대입에 반영되는 내신 평가방식을 다르게 가기는 어렵다”며 “전면 도입 이전에는 현재의 중점학교처럼 13명 이하의 학생이 이수하게 되는 경우 학교장이 등급을 낼 것인지 결정하게 되고, 등급이 없는 경우 원점수와 표준편차만 대학에 제공해 판단하도록 하게 돼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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