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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병호가 연극 ‘리어왕’의 주인공 리어왕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사진=컬쳐마인 제공]
연극 ‘리어왕’은 연극을 공부하는 예술인들에게 교과서로 불린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대사들과 함께 비극과 희극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요소는 ‘리어왕’을 비롯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명작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자주 무대에 오르는 ‘리어왕’이지만 원작을 그대로 살리는 경우는 드물다. 현대적인 대화체와는 거리가 먼 난해한 문체, 방대한 분량은 늘 각색된 ‘리어왕’ 공연을 만들게 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개막한 연극 ‘리어왕’은 원작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배우 손병호가 있다.
지난 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열린 연극 ‘리어왕’ 프레스콜 행사에 참석한 손병호는 “무대에 선다는 것이 기분 좋다. 게다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이라 기쁘다. 그러나 연극의 3요소 중 하나인 관객이 없다면 슬플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병호는 배우 안석환과 함께 리어왕 역에 캐스팅됐다. 손병호는 “연극은 연기자가 누구냐에 따라 보는 맛이 달라진다”면서 “연극은 재밌어야 한다. 주제 의식이 되는 부분을 관객과 공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무대에 올랐던 기존의 ‘리어왕’과 다른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을 최대한 따르려고 했다는 점이다. 공연 시간만 3시간에 달할 정도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그대로 옮겨 왔다.
손병호는 “대극장 연극 공연이고, 고전적인 문체이다 보니 대사 전달이나 표현이 익숙하진 않다”면서도 “요즘 시대에도 통하는 보편타당성이 셰익스피어 작품의 가장 큰 힘이다. 항상 교훈적인 내용이고 명언 같은 대사도 많다. 셰익스피어의 대단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배우 손병호를 비롯해 안석환, 강경헌, 이태임 등 30여명의 배우와 50명의 스태프가 참여한다. 공연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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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컬쳐마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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