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1~3분기 1인 평균 급여액은 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올해 특별 격려금을 받은 영향이 컸다.
그 다음으로는 신한(6900만원), 하나(6400만원), 국민(6200만원)순이다. 기업은행은 5600만원으로 5개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어 정부로부터 경영성과평가 등을 받아 급여가 정해지고 인상 한도도 제한이 있다"며 "이로 인해 공공기관 중에서는 급여가 높지만 은행 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한다"고 전했다. 5개 은행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급여가 올랐다. 우리은행이 700만원, 국민·기업 각각 300만원, 하나 200만원, 신한 100만원씩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같은 임금 차이가 기간제 근로자 중 여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이게 급여 차이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라며 "일부 은행은 기간제 직원 중 남성 비중이 더 높아도 이들에게 1.5배 많은 급여가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근속연수는 우리은행이 16년 4개월로 가장 긴 반면 기업은행은 12년 11개월로 가장 짧았다. 국민이 16년 2개월, 신한이 14년 9개월, 하나가 14년 2개월 수준이다.
전체 직원수는 국민은행이 1만811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1만4963명), 신한(1만4238명), 하나(1만3861명), 기업(1만2653명)이 뒤를 이었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기업은행이 가장 적고 국민은행이 높았다. 전체 직원 중 단시간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민(3.4%), 신한(1.9%), 우리(0.81%), 하나(0.65%), 기업(0.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은행권의 인력 감축은 진행 중이다. 5개 은행의 직원수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280명이 줄었다. 매분기마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1분기에 비해 직원수가 가장 많이 준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이 4.9% 감소한 데 이어 하나(-1.5%), 국민·신한(각각 -0.8%), 기업(-0.7%)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국민은행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직원이 11.8%가 줄었다. 하나와 우리가 각각 -7.1%, -4.1% 감소한 반면 신한과 기업은 2.3%, 1.5%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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