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금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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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1-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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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1.25%서 1.5%로, 6년 5개월 만에 인상

  • 풀린 돈 돌아올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1.50%로 인상됐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결정을 내린 이유는 국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년 5개월간 사상 최저 금리를 지속해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11년 6월 3.00%에서 3.25%로 인상한 이후 6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한 지 5개월 만이다.

이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완화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됐다"며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냈다. 당시 금통위 회의에서도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11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한은이 금리를 올린 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를 넘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경기 회복세에 확신이 생긴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 등 대내외적인 금융불안 요인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은 곧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낮은 금리로 시중에 돈을 푼 유동성을 거둬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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