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임원인사(2018년 1월 1일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역대 가장 많은 승진인사를 했던 2005년(60)보다 7명이나 더 많은 규모다.
LG전자의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성과뿐만 아니라 보유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R&D(연구개발), 영업·마케팅, 상품기획·디자인, 생산·구매 등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HE사업본부장, 권순황 B2B사업본부장.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이 대표적인 예다.
권순황 B2B사업본부장은 1984년 입사 후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에서 해외사업 경험을 쌓았고, 2015년부터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았다.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올해 초 영입된 박일평 소프트웨어센터장은 글로벌 전장업체인 하만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영입 1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신임 CTO를 맡는다. LG전자는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에 대해서도 과감한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임명하며 미래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8명도 그간의 공로를 평가받아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정수화 생산기술원장비그룹장 겸 공정장비담당은 핵심 장비 내재화 및 차별화 통한 경쟁력 제고를 인정받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두 계단 발탁 승진됐다.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의 경우 트윈워시, 스타일러, 코드제로 A9 등 시장선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배두용 세무통상그룹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 이슈에 대한 전략적 대응 성과를 인정받았다. 변창범 중남미지역대표 겸)브라질법인장은 중남미 지역의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 효율화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은 국내 영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사업의 성과 개선 △전생규 특허센터장은 특허 포트폴리오 확대, 특허 관련 리스크 최소화 △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유통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통한 성장기반 강화 △황정환 MC사업본부장 겸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은 차별화된 올레드 TV 신제품 개발 성과 등으로 LG전자의 성장에 기여했다.
전무 승진자 16명과 상무 승진자 40명 가운데는 여성 3명, 외국인 1명이 포함하며 조직 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류혜정 H&A(생활가전)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상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현장에서 대거 선발 및 발탁했다”며 “새로운 승진자들은 LG전자의 발전에 앞으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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