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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B2B 매출비중 30%…'새 먹거리' 동력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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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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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3분기 누적매출 14조원…B2B가 4조5300억원 차지

  • 조성진 부회장 "신성장사업으로 삼아 도약 기회 찾겠다"

LG전자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 신도시에 조성하는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에 공급할 스마트홈 솔루션 연출 이미지 및 LG전자 국내 매출 중 B2B 비중 추이[사진=LG전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LG전자의 내수 매출 총액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올해 초 취임 이후 B2B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4일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LG전자의 내수 매출 총액에서 B2B 매출이 차지한 비중은 32.1%를 기록했다.

이 기간 LG전자는 국내 시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7% 증가한 14조117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B2B 매출이 약 4조5317억원였다.

그동안 LG전자의 국내 매출에서 B2B가 담당하는 비중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을 유지했다.

2012년 18.1%였던 B2B 비중은 2013년 24.9%로 뛰었다가 2014년에는 18.4%로 뒷걸음질쳤다. 이후 2015년 20.8%, 지난해 21.4%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판매경로별 매출액 비중에서도 B2B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LG전자 베스트샵·시스템 전문점 27.4%, 통신사업자 13.3%, 대형유통(양판점·할인점) 13.1%, 온라인 13.1% 순이었다.

B2B는 LG전자와 일반 기업체가 맺은 계약에 따라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보다 사업 부침이 적고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 LG전자가 ‘신성장 사업’으로 꼽고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올 1월 취임 직후 미국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B2B에서 LG전자가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도 B2B 사업에 대한 LG전자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LG전자는 B2B 부문, ID 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상무가 ID 사업부장을 맡아 B2B사업에 무게감을 더했다.

최근 LG전자는 B2B 사업에서 주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 신도시에 조성되는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 1100실에 처음으로 스마트가전과 스마트홈 솔루션을 동시에 공급했다. 또 같은달 서울 용산에 개관한 서울드래곤시티에 물결 형태의 올레드 사이니지 39대를 공급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에어컨, TV, 디스플레이 등 B2C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살려 B2B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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