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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북부청제공]
‘재두루미’는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 203호로 연구가치가 큰 동물로서, 인공위성 추적장치(GPS)를 활용해 이동경로를 연구한 사례가 이번이 국내 처음이라는 데 그 의의가 크다.
이번에 이동경로를 추적한 재두루미는 지난해 3월 남양주에서 탈진상태로 구조됐던 개체로, 집중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후 4월 10일 평택 진위천에서 GPS장치와 인식표 역할을 할 KO1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했다.
해당개체에 부착된 추적장치는 가로 3.8cm, 세로 6.6cm, 두께 1.4cm, 무게 30g의 초소형 기기로, 약 20만개의 위치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등 정밀하게 탐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6개월 동안 러시아 칸카호와 달네레첸스크(Дальнереченск)에 둥지를 틀었던 재두루미는 지난달 21일 칸카호를 출발해 24일 강원도 철원으로 되돌아왔다.
이후 DMZ 습지, 민간인통제지역 내 농경지와 4개 저수지, 한탄강 잠자리 등을 광범위하게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에서 겨울을 보낸 재두루미는 지난 3월 16일 다시 북상을 시작해 20일부터 러시아 번식지인 칸카호에서 약 7개월을 머물다 지난달 24일 또 다시 철원 비무장지대로 돌아와 현재 이 재두루미는 철원 일대에서 월동중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간 2회의 걸친 재두루미의 이동경로와 번식지 추적연구를 통해 이들의 1,000km에 이르는 이동생태를 파악하고 중간 기착지 등의 재확인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
또한 해마다 비슷한 경로로 한반도와 연해주를 오고가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임병규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야생조류 이동생태 연구를 통해 베일에 가려진 야생조류 이동경로를 파악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조류의 보전의 디딤돌을 마련하고, 더불어 AI 방역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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